최근 GFFG가 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어요. GFFG는 카페노티드, 다운타우너 등 유명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인데요. 투자 유치 소식과 더불어 3,000억 원이라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점도 놀라웠어요. 요새 전체적인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잖아요. 내로라 하는 유니콘 기업들도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GFFG는 역으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대규모의 투자 유치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알려드릴게요.

1️⃣디자인에 진심인 외식 브랜드

GFFG는 외식업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의류 브랜드와 같이 스타일과 디자인에 진심이에요. 맛과 합리적인 가격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여기에 '심리적 킥'을 더한 것인데요. 각 브랜드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비주얼로 팬덤을 형성했어요. 따라서 특별한 광고 없이도 바이럴될 수 있었어요. 대표적인 예로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기존 햄버거 포장 방식과 다른 걸 알 수 있어요. 음식을 세워두고 사진찍기 좋게 패키징을 한 것이죠. 기존 외식 업체와 다르게 팬덤이 있는 브랜드라는 평가와 함께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어요.

2️⃣IP활용 콜라보를 통한 사업 확장

노티드는 단순한 도넛 브랜드를 넘어서 캐릭터 IP로 성장 중이에요. GS25, 신한카드 등 다양한 브랜드와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 상품을 만들고 있고, 이미 히트시킨 상품들도 많아요. GFFG는 앞으로도 IP사업 및 콘텐츠 비즈니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러한 전략은 매장 확장 여부와 상관없이 큰 매출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따라서 높은 금액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거죠.

작년 이맘때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모습 기억하시나요? 미디어 파사드를 이용해 백화점 벽면에 크리스마스 영상이 나오면서, ‘인증샷 성지’로 유명했는데요. 사람들이 사진찍기 위해 30분씩 기다리기도 했어요. 구글에 신세계백화점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크리스마스가 나올 정도예요.

올해 업계 1위 롯데백화점도 질 수 없었나봐요. 지난 12월 3일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트(Christmas Dream Moments)’라는 주제로 미디어 파사드를 공개했어요. 치열해진 볼거리 경쟁 때문에 주위 호텔도 덩달아 호황인데요. 기사에 따르면, 알로프트 호텔 서울 명동점에서 신세계의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할 수 있어 ‘뷰 명당’으로 입소문을 탔고,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요.

지금까지의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케팅 경쟁을 보면, 신세계가 우위에 있는 것 같아요. 2021년 미디어파사드 인기는 신세계의 ‘지역 1번점‘ 전략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아요. ’지역 1번점‘ 전략은 백화점을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인데요. 이쁜 SNS용 사진 찍기 위해선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꼭 들려야하는 것을 보면, 신세계 전략이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어요. 전통적인 백화점 이미지는 소비하는 곳이었잖아요. 더현대 서울처럼 백화점은 먹으러 가는 곳으로 변했고, 이제는 사진찍으러 가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올해 크리스마스 마케팅 경쟁에서 누가 승리할까요?

지난 ㅅㅇ마식회에서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에 대해 소개드렸죠. 취임 이후 매년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차석용 부회장만의 루틴이 있었고, 관련해서 보다 자세히 알려드렸는데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는 Adobe에 28조라는 금액으로 인수된 Figma 창업자 딜런필드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완벽주의는 적, 딜런필드의 특별한 마인드셋

참고했던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피그마는 16년 무료 배포된 후 2년간 돈을 벌지 못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딜런필드는 “일을 너무 느리게 했고 그 원인은 너무 완벽하게 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어요. Perfection is enemy, always 라고 말할 정도로 완벽주의를 항상 경계했다고 해요. 처음부터 완성형 제품을 만들기보다 실험적인 제품을 반복적으로 시장에 내놓고 최적화시키라고 조언해요.

시장과 고객 니즈는 갈수록 다변화되고 있어요. 변화하는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고요. 점점 마케팅하기 어려운 환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케팅에도 작은 것들을 시도하고 실험하는 방법론을 적용해야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