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는 과학’ 카피로 유명한 에이스침대가 '클럽 에이스'라는 부캐 브랜드를 출시했어요. 클럽 에이스는 '각자의 일상에서 에이스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데요. 이마트24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식료품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특히 에이스침대의 기업 가치와 재미를 더한 제품 위주로 출시 예정인데요. 하이브리드 Z 스프링과 닮은 파스타 면을 사용한 '푸실리 샐러드 파스타', 매트리스와 같이 폭신한 카스테라로 만든 '햄치즈연유 샌드위치', 에이스침대의 좋은 잠 메시지를 녹여낸 '맛있는 군밤' 등을 내놓을 것이라 밝혔어요.

침대는 과학이 아닌, 시몬스?

에이스침대가 굳이 부캐 브랜드를 만든 것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에요. 경쟁사 시몬스가 ‘경험 중심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팬덤 형성에 성공했잖아요. 그동안 시몬스는 침대없는 침대 광고, 침대없는 팝업스토어 ‘하드웨어 스토어’ 등 어린 고객층 취향에 맞는 마케팅을 진행했고, 2021년 11월 기준 브랜드 평판에서 시몬스가 에이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물론 에이스가 여전히 시장 점유율에서는 1등이지만, 시몬스의 선전이 의식될 수밖에 없는 상태예요. 따라서 에이스가 부캐 브랜드를 만든 것도 시장 1위 자리를 방어하기 위해서인데요. 보통 침대는 한 번 사면 쉽게 바꾸지 않잖아요. 따라서 침대하면 곧바로 떠오를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게 중요해요. 그런 브랜드가 되기 위해 에이스침대와 시몬스 두 회사가 벌이는 마케팅 경쟁, 앞으로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최근 뉴욕타임즈에서 재밌는 기사 하나를 봤어요. “틱톡은 Z세대들에게 새로운 검색엔진이다“란 제목이었는데요. 기사에 따르면 미국 40%의 젊은이들이 점심 먹을 곳을 찾을 때 구글 지도나 검색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올해 9월 기준 미국 Z세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소셜 플랫폼으로 틱톡(38%)이 뽑혔는데요. 스냅챗(30%)과 인스타그램(20%)이 뒤를 이었다고 해요. 도대체 틱톡은 어떤 특징들이 있길래 이렇게 잘나가고 있는지, 혹시 이용하는 데 단점들은 없는지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틱톡의 장점으로 단기간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춤과 노래 기반 영상이 많기 때문에 언어 장벽이 높은 콘텐츠가 적어요. 따라서 글로벌하게 인기를 끌 수 있고, 보다 빠르게 높은 조회수와 구독자수를 확보할 수 있어요. 이 영상은우리나라 가수 뉴진스의 Hypeboy 춤을 외국인이 따라추는 영상인데요. 약 40만 조회수와 18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어요.

두번째 장점으로 쉽고 편리한 영상 제작이 있어요. 특히 틱톡은 유튜브보다 영상 제작이 편리해요. 유튜브 영상을 만든다 생각하면 뭔가 좋은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틱톡 앱에서는 이미 다양한 영상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고, 다른 사람의 영상을 그대로 따라해도 상관없어요. 또한 배경을 없애주는 크로마키 기능 등 틱톡 앱 내에서 영상 촬영 편집까지 모두 할 수 있도록 구현해놓았어요.

👎수익화 문제와 팬덤 부족 현상

하지만 틱톡에도 명확한 한계가 있어요. 크리에이터들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적다는 것인데요. 틱톡에 영상 올리는 것 자체로 수익화가 가능하지만, 방식이 유튜브와 매우 다르고 국가마다도 다르다고 해요. 유튜브의 경우 길이가 긴 영상도 많기 때문에 영상 중간에 광고를 삽입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틱톡은 개별 영상과 영상 사이에 광고가 끼어있어 크리에이터들과 수익을 나누지 않는다고 해요.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어야 제작자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을 거예요.

팬덤이 부족하다는 것도 틱톡의 단점인데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팬’을 확보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스토리잖아요. 틱톡은 빠르게 보고 넘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대부분이라 긴 호흡으로 스토리를 설명하는 데 적합하지 않아요. 따라서 크리에이터들은 팬들을 확보하지 못하고 금방 잊혀질 수 있는 단점이 있어요.

혹시 클럽하우스 기억하시나요? 2021년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오디오형 소셜 플랫폼인데요. 일론 머스크도 적극 이용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가입했고, 인스타그램을 대신할 수 있는 SNS라 평가받았어요. 하지만 출시 두 달 만에 이용자들에게 외면 받았는데요. 소셜 플랫폼은 언제든지 이용자들에게 버림받을 수 있고 다른 서비스로 대체될 수 있다 생각해요. 앞으로 틱톡은 어떻게 될까요? 계속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클럽하우스처럼 한순간에 외면 받을까요?

* 위 아티클은 유튜버 알간지 “지금 미국에서 인스타랑 틱톡 싸우는 이유ㅋㅋㅋ” 영상을 참고해 작성하였어요.

“회식도 부드럽게 해주세요”

회식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보통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나실 것 같은데요. 최근 한 맥주 회사가 회식을 반대한다는 캠페인을 진행해서 이목을 끌고 있어요. 지난 10월 오비맥주의 라거 맥주 브랜드 한맥(한없이 부드러운 맥주)이 강압적인 회식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캠페인 광고를 공개했어요. 누구나 참여하고 싶은 부드러운 회식 문화를 제안하면서, 한맥이 이런 분위기에 가장 적합한 맥주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해요. 사실 회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맥주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술을 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점이 신선했어요. 또한 이 캠페인을 통해 회식하면 떠오르는 맥주 브랜드가 될 수 있게 만든 것도 똑똑한 노림수였다 생각했어요.

한맥의 공격적인 마케팅

한맥은 경쟁사 맥주 테라를 쫓아가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비맥주는 한맥의 메인 광고 모델로 이병헌을 선정했고, 이 영상을 공개했어요.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이 아닌 이야기 위주로 광고를 하는데 한맥이 이병헌을 전속 모델로 쓰고 활발하게 광고를 전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만큼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이병헌 광고로 이목을 끌고 주류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회식 반대를 외치는 한맥의 마케팅,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