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광고들 중에 ‘센스있다’고 느꼈던 광고 3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먼저 네스카페의 광고인데요. 졸음을 표현하는 Z가 점점 일어서며 N으로 바뀌어 ‘Nothing wakes you up as Nescafe’라는 카피로 끝나요. 단 두 개의 알파벳 철자로, 졸음을 깨우는 데 네스카페 커피만한 게 없다는 메시지를 기발하게 표현하였어요.

두번째로 세탁특공대 광고인데요. 재미있는 카피로 왜 세탁특공대가 필요한지 말하고 있어요. ‘케첩에게당한 와이셔츠 긴급이송중!’, ‘그옷내려놔빨래는내가해’ 카피가 직관적이고 재밌었어요. 마지막으로 코카콜라 광고예요. 전광판에는 현재 기온이 표시가 되고, 옆에 ‘OOO reasons to refresh yourself’ 문구가 있는데요. '이렇게 더운 날씨에 코카콜라로 리프레쉬하라'는 메시지가 센스있다 생각했어요. 참고로 최신 광고는 아니고 2015년 미국에서 집행된 광고라고 해요.

현대자동차의 '사운드 마케팅'

애플, 현대자동차 두 회사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사운드마케팅에 진심이라는 점이에요. 애플은 워낙 유명하니 이번에는 현대자동차 사운드마케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차주분들이 시동 켤 때 듣는 그 음악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영상을 보시면 현대자동차가 시그니처 사운드인 ‘The Hyundai Sound’에 어떤 스토리를 담고자 했는지 알 수 있어요. 또한 브랜드 고유의 사운드를 어떻게 정립했고, 모든 채널에서 어떻게 사용할지 소개하고 있어요. 해당 사운드는 2017년 레드닷 어워드 음향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고요.

사실 사운드마케팅이 한국에선 생소한 분야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는 왜 브랜드 사운드를 만드는 데 진심이었을까요? 조사 전문 기관 닐슨에 따르면 광고에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잘 썼을 때 광고가 더 창의적으로 느껴지고 감정을 더 자극하며 정보 전달도 더욱 효과적이라고 해요. 따라서 현대자동차도 보다 ‘다차원적’이고 ‘선명하게’ 기억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청각적인 부분까지 신경쓴 것인데요. 앞으로 한국에서도 사운드 마케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볼보 '안전 마케팅'

개인적으로 볼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안전’이에요. 예전에 유명 연예인의 차 사고 소식이 화제된 적이 있어요. 자동차가 반파될 만큼 대형 사고였지만 사고 당사자들은 멀쩡했다는 기사였는데요. 이때 사람들이 댓글로 “아마 차가 볼보였을거다”라고 예상했고 실제 자동차도 볼보 XC90으로 밝혀졌어요. 이처럼 볼보가 안전의 대명사가 된 사연이 있는데요. 저희가 사용하는 3점식 안전벨트를 세계 최초로 발명했기 때문이에요. 더 대단한 건 이 기술을 특허로 등록하지 않고 전부 무료로 배포했다는 점이에요.

고객 안전에 집착하는 볼보의 기업 철학을 잘 활용한 광고가 있어 소개해드릴게요. 영상을 보시면 4살 꼬마에게 18톤 덤프 트럭 운전을 시키는데요. 좌석에 태운 것은 아니고 원격 조정 장치를 주고 운전을 시키는 내용이에요. 꼬마가 모는 트럭이 물 웅덩이에 빠지고 건물을 부수기도 하고 낭떨어지에 떨어지기도 해요. 그럼에도 볼보 트럭은 고장없이 멀쩡한 상태임을 강조해서 보여줘요. 운전자 안전에 대한 볼보의 자신감을 창의적으로 나타낸 광고라 생각해요. 다른 것은 몰라도 ‘볼보 트럭은 견고하고 안전하구나’란 메시지만큼은 각인시킬 수 있어 꼭 참고할 만한 광고인 것 같아요. 

여러분은 보통 어디서 검색하세요? 네이버나 구글을 많이 생각하시겠지만, Z세대나 알파세대는 유튜브로 검색을 많이 한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콘텐츠를 ‘숏폼’ 형태로 소비하는데요. 이러한 특성과 니즈에 맞춰 네이버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Z세대 및 알파세대 이용자를 겨냥한 뉴스 서비스, ‘마이(MY)뉴스 20대판’을 출시한 것인데요. 20대 이하 이용자들이 많이 읽은 기사를 주요 키워드 형태로 제공해 최신 이슈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숏폼 형태로 제공하는 뉴스들도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네이버 측에 따르면 “뉴스레터, 영상 콘텐츠 등 유용한 정보는 모두 뉴스라고 인식하는 20대를 대상으로 네이버 뉴스는 실험적인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해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플랫폼이라고 해서 정체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세대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춰 계속해서 변화하고 실험하는 모습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