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넷플릭스가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출시해요. 예전 ㅅㅇ마식회에서도 다뤘던 내용인데 기억하시나요? 이 요금제를 사용하면 영상을 보는 중간에 15~30초 길이의 광고가 재생된다고 해요. 넷플릭스의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인데요. 요금제 출시전이지만 벌써부터 큰 효과를 보고 있어요. 넷플릭스의 광고 파트너인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11~12월 광고 인벤토리(재고물량)가 완판되었다고 해요. 한마디로 광고주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심지어 광고 단가는 IPTV VOD보다 3배 가량, 유튜브보다는 4~5배 정도 높은데도 말이에요. 기사에 따르면, 광고주들이 넷플릭스가 유튜브 콘텐츠보다 프리미엄 이미지도 강하고 집중도도 높아 광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애플 역시 오는 25일부터 앱스토어 메인에 광고 영역을 추가할 예정인데요.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광고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해요. 기존 앱스토어 ‘투데이’ 탭에서는 애플 내 에디토리얼 팀이 선정한 앱들이 추천되는 시스템이었어요. 하지만 10월 25일부터는 처음으로 광고가 노출되는 것인데요. 앱스토어 메인 화면에 광고를 싣는다고 해서 사용자들이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동시에 광고 수익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서는 똑똑한 결정이라 생각해요. 다만 예전에 삼성이 기본 앱에 광고를 노출시켰다가 사용자 반발로 철회했던 사례가 있잖아요. 넷플릭스와 애플도 큰 거부감 없이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할 것 같아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앱 ‘리멤버’가 새로워졌어요. BI와 슬로건 모두 바뀌었는데요.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리멤버의 미션처럼, 이번 리브랜딩 때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는 바로 ‘기회’라고 해요. 비록 직장인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지만 성공을 위해 양질의 기회를 이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새로운 슬로건으로 “기회가 열린다, 리멤버”로 정했어요. 이는 로고에도 담겨있다고 해요.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문’으로 보여지는 사각형이 움직여서 REMEMBER가 되는데요. 기존에 명함을 상징했던 사각형을 기회의 문으로 표현했다고 해요. 이후에 알파벳 R의 한 획을 받쳐주는 모양으로 바뀌는데요. 바뀐 로고를 보면서, 직장인들의 기회를 열어주는 동시에 든든하게 책임지겠다고 표현한 것 같아 좋았어요.

리멤버는 그동안 끊임없이 진화했어요. 사업 초기 명함 앱으로 시작했지만 2018년 경제 뉴스레터 ‘나우’를 출시했고, 2019년 경력직 스카웃 서비스로 확장했어요. 현재는 동종업계 사람들끼리 지식을 교류하는 커뮤니티로 확장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고객들에게 단순히 명함 앱으로 기억되는 게 아니라, ‘직장인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한 포부를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리멤버 공식 브런치 글을 읽어보면 로고와 슬로건을 새롭게 정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 느껴지더라고요. 그동안 리멤버는 목적성이 뚜렷한 앱이었어요. 명함을 등록하기 위해서만 접속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경제 소식을 보기 위해 들어가거나, 동종업계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들어가요. 금융의 슈퍼앱을 목표로 하는 토스처럼, 리멤버도 직장인들을 위한 슈퍼앱이 될 수 있을까요?

지난 4일 네이버가 미국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했어요. 포쉬마크는 미국판 당근마켓이라고도 불릴 만큼,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패션 특화 플랫폼이라고 해요. 2011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사용자는 인플루언서나 셀러의 글을 보고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을 남길 수 있어요. 온라인 커머스와 SNS를 섞어놓은 거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네이버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네이버가 2조원이나 들여 미국 기업을 인수한 이유는 ‘커뮤니티 기능’에 있어요. 사용자가 플랫폼에서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하며 쇼핑까지 이어질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참고했던 기사에 따르면 포쉬마크는 댓글 남기기, 피드 확인과 같이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고, 자연스럽게 쇼핑까지 진행할 수 있다고 해요. 업계에서는 스마트스토어 운영 노하우가 있는 네이버와 커뮤니티 기능에 강점이 있는 포쉬마크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